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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예전에 'TV는 사랑을 싣고' 이런 프로그램 있었죠? 예전에는 SNS 이런것도 없고 하니까 연락이 한번 끊이지면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다르잖아요. 그런데도 못 만나는 사람이 있고, 연이 끊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신문에도 지하철역에서 잃었던 3살 아들 50년 만에 재회 이런 기사가 있더라구요.
제가 늘 보고싶고,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분 1명은 김점순 아줌마예요. 어릴때는 아줌마라고 불러서 이름도 몰랐는데 어른이 되어서 부모님께 아줌마 이름을 물어보니 '김점순'이시래요. "아빠 아줌마랑은 왜 연락이 끊어졌어?" 했더니 살다보니 이사를 하고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하다가 연락이 끊어졌대요.
아줌마는 저에게 어떤 분이냐면, 저를 정말 사랑해 주신 분이예요.
아줌마는 자식이 없었어요. 어릴때 저희집이 목욕탕을 했는데 아줌마는 저희랑 같이 일하시는 분이셨어요. 어릴 때는 저는 몸이 진짜 약해서 맨날 탈나고 아프고 코피터지고 맨날 어지럽고 배아프고 그랬어요. 아줌마는 내가 너무 아파서 널부러져 있으면 뜨거운 수건으로 배찜질 해주시고, 내가 아플때 늘 옆에 있어줬어요. 그냥 그렇게 이뻐해주셨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애교가 없어요. 그냥 뚱 가만히 있는 거 좋아하고 어릴때도 가만히 책만 읽었어요. 몸이 약해서 나가서 뛰어노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고 늘 학교 갔다가 집에 책읽고 밥먹고 가만히 있었지요.
아줌마는 아플때 항상 내 옆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초등학생때 귀걸이 해줘야 한다고 저랑 제 동생을 금방에 데리고 가서 귀를 뚫어줬어요. 저는 귀 뚫은 곳에 머리 감을 때 거품 들어가는게 너무 찝찝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귀걸이를 빼고 귀 뚫린 걸 막아버렸죠. ㅎ
그리고 아줌마가 저랑 여동생을 너무 예뻐해서 아예 아줌마집에 저랑 여동생을 데리고 가서 자고 온 적도 있어요. 아줌마의 남편도 참 좋은 분이셨어요.
그게 아줌마와의 추억 전부네요. 서울에서 여관이랑 목욕탕 하신다고 하는 얘기를 마지막으로 들었고 연락이 끊겼대요. 항상 아련하게 보고 싶은 분이예요. 찡하게 보고 싶네요. ㅎㅎ
아줌마 연락 닿아지면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죽기 전에 꼭!
제가 죽기 전에 보고 싶은 또 다른 분 한 분은 박00 회장님이예요. 이분은 지금이라도 찾아가면 바로 볼 수 있는데, 사정상 못 찾아가겠네요.
이분은 제가 정말 힘들때 친구가 되어준 분이예요. 살다보면 인생에 고비가 있잖아요. 낭떠러지라고 생각했던 고비를 넘었는데 더이상 끝이 없을 것 같은 인생 최대 바닥을 지나 이제는 겪을 걸 다 겪었구나 싶었을 때 정말 바닥이 가늠도 되지 않는 구렁텅이 아래로 추락할 때 아무것도 잡을 수도 그 끝도 알 수 없는 나락에서 친구가 되어준 분이예요.
"진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꼭 연락주십시오." 했던 말씀을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것 같네요. 저보다 나이는 30년 이상 많으실텐데 그래도 친구같은 분이셨어요.
저 빵 좋아하다고 만날 때마다 빵을 한아름 사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 이유없이 그냥 만나도 보아도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좋은 사이. 그냥 믿고 든든한 사이. 보지 못하지만 늘 애틋하고 생각나고 존재가 힘이 되는 그런 사이. 참 좋은 사이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 번 찾아봬야 하는데. ㅎ
우리에게는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세요. 한 번은 제가 외국에 나간다고 연락이 끊어진 적이 있는데 "이렇게 연락이 안되면 어떻합니까? 내가 갑자기 죽어도 연락할 방도가 없지 않습니까?"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만나야지, 나중에 이야기해야지, 하는 말이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만나고 품었던 이야기를 전해보세요. 사람의 일생은 한정이 있고, 시간은 영원히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예요. 저도 하루 빨리 움직여 봐야겠네요. 보고 싶어요.
오늘도 소중한 것을 놓치지말고, 미루지 말고,
당신의 마음속 숨은 무엇을 오늘 실현해보세요.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오늘도 생각보다 짧답니다. 우리 후회하지 않는 오늘과 일생을 살고 채워봐요.
참, 마지막으로 제가 왜 위의 두 사람이 죽기전에 꼭 보고 싶은가 생각해보니, 정말 이유없이 저를 완전히 사랑해준 사람들이라 그런가봐요. 아무것도 제가 해드린 것도 없고, 제가 무엇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그냥 저의 존재 그 자체를 이유없이 사랑해주고, 완전히 전부를 다해 사랑해주신 분들이라 제가 진짜 그 사랑에 감동 받았나봐요. 그냥 감동이예요. 눈물이 나네요. 이게 사랑이구나 배우게 됩니다. 그냥 사랑입니다.
저도 그런 사랑을 하고 죽고 싶네요. 저의 밥집에 오시는 분들이 모두 그런 감동과 사랑을 느끼고 다녀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꿈은 밥집입니다. '별우산 행복한 밥집'! 운영비는 제 돈으로 내고, 1000원이나 2000원 받고 일생에 이런 정성스런 정찬을 먹어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밥 한끼 먹었는데 너무 행복하고 마음속까지 든든한 그런 밥집을 차리는게 제 꿈이예요.
저는 엄청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인데, 제 본성이 아닌 태어난 김에 의미있게 살다 죽고 싶다는 제 인생 목표대로 행복한 밥집을 차리고 사랑하고 살다 죽고 싶네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꿈을 찾고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 여러분의 행복을 놓치지 마세요~
오늘도 우리의 소중한 행복을 위하여~ 화이팅!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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