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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우산 일상

[별우산] 게으른 부지런쟁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by 별우산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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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오늘은 사실 글쓰기가 싫었어요. ㅎ 아시겠지만 저는 이것저것 하는게 많고, 관심도 많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또 게으릅니다. ㅎ 

 

가만히 앉아있는거랑 먹고 자는 거 제일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을 '게으른 부지런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진장 게으른데, 하고 싶은 것이 많으니 해내야 하는 것도 많고, 그렇게 그렇게 할 수 없이 살다보니 하루가 빡빡하고 인생이 너무 바쁜. ㅎㅎ

 

학창시절 20년은 그렇게 세월이 안가더라구요. 이 놈의 학교 언제까지 다녀야 하나? 항상 궁금했습니다.

매일 일어나기 싫은 걸 겨우겨우 억지로 일어나서 무거운 책가방 들고 학교가서 앉아있다가 집에 오는게 그렇게 재미없더라구요.

저는 친구들이랑 뛰어놀고 장난치고 몰려다니고 하는 거에 전~혀 관심도 없고,

그나마 몸이 약해서 가만히 앉아있는 거 좋아하다보니 

몸으로 일해서 밥 벌이는 못하겠구나 싶어서 장래희망을 '의사'로 정했어요. 

 

사실 아프리카에 가서 춤추고 노래하고 구속도 경계도 없는 문화속에 그냥 어울려 살고 싶은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아프리카 부족사회에 가서도 밥값은 해야하니까 

공부 좀 하는 저로서는 의사나 해서 밥값은 하고 같이 어울려 살아야지 하는 나름의 계산(?)을 한거죠.

그리하여 저의 초등하교 4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의 생활기록부 장래희망은 '의사'가 됩니다.

 

공부를 좋아해서도 아니고, 그냥 밥벌이 직업을 의사로 정했으니까 공부를 기본 이상은 해내야 하는, 사실은 아주 잘 해내야 하는 커트라인을 스스로 만든 셈이죠.

 

그렇게 저는 늘 가만히 있고, 먹고 자는 걸 좋아하면서도 시험기간에는 벼락치기하면서 성적을 만들어냅니다. 

누가 시켜서 그렇게 학교, 집, 성당 이렇게 챗바퀴 도는 삶을 산 건 아니고, 원래도 세상살이에 별 취미가 없다가 제가 장래 희망 목표를 의대 진학으로 잡았으니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세상 재미없었습니다.

저는 원래가 인생이 재미가 없었어요.

 

대학 진학은 실패했어요. 수능날 너무 긴장해서 설사한다고 시험을 망쳤거든요. 

그렇게 또 인생이 생각대로 안 흘러갔습니다. 저는 재수하고 싶었는데, 인생이 또 저의 뜻대로 안 흘러갔고,

 

뜻하지 않게 해외 생활을 20년 정도 하게 되었지요.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고달플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고생을 했는데요.

그때는 20대때 40 소리듣고, 30 후반에 60 소리들을 만큼 폭삭 늙어서 정말 누가봐도 "고생 많이 한 얼굴이다."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인생이 어쩌면 이렇게 아프고 힘들까? 가슴이 짓뭉겨지고 살갗이 벗겨지고 녹아내려서 죽음이 이보다 더 아픈걸까 싶을 만큼 처절하게 살았던 나날이었네요. 

 

원래도 인생이 재미없었는데, 이 놈의 인생이 도대체 뭔가? 왜 살아야 하나? 정말 고민 많이 했던 시기였네요.

인생의 나락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한 고비 넘기고 또 한 고비 넘기고, 어느 정도 단단해졌다고 생각한 그 어느 날 즈음,

끝도 만져지지 않는 벼랑 끝으로 추락하는 듯,

이 고통의 끝이 닿아지지도 않는 완전한 공포와 처절한 실패의 끝을 접하니까 

맨탈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살.아.집니다.

 

인생은 정말 재미없으면서도 끈질깁니다.

 

인생은 어떤 불가마니 같아요.

작가가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으면 끝이 나지 않는 창작 예술 작업인가봐요.

불가마니속에서 작가가 원하는 강도와 빛깔로 제 모습을, 찬란하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뽑아내지 않으면 

게임이 끝나지 않는 그런 게임판에 내가 출전을 자원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시위가 당겨진 ㅎㅎ

인생이 그런 것만 같아요.

 

아무튼 저는 그 20년을 또 넘기고,

 

이제 인생 3회차에서 또다른 도전을 맞고 있네요.

 

여전히 인생이 크게 재미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 좀 인생 20년씩 2번 돌려본 입장에서 조금은 배포가 커졌다고 해야하나, 인생의 룰이 원래 저렇고 저렇구나 하는 약간의 체념과 게임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충 들여다본 입장에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조금은 가신 안도감과 평온함이 깃든 3회차 출발입니다. 

 

아직도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니 그것을 위해 해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여전히 게으르지만 또 이렇게 해내야 하는 일을 위해 오늘의 몫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인생은 순간의 점철입니다.

각자가 맛보고 느끼는 인생의 단면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인생의 단면의 점철이 그 사람의 인생 굴곡이고, 여정입니다.

 

 

그 장면 장면을 꿰기 싫고 가끔은 찢어버리고 싶고, 지워버리고 싶고, 새로 시작하고 싶고, 멈추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이 게임이 야속하게도 멈춤이 없습니다.

내가 잘 꿰고 성실하게 장면장면을 채워가든, 엉망으로 내 몰라라 하고 장면들을 마주잡이로 넘겨 젖히든, 

숨김도 가식도 없이 고스란히 그 모든 순간들을 점철하여 나의 것으로 남고 내 꼬리표요 흔적으로 나를 따라옵니다.

 

나이 40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냥 그대로 얼굴에 담겨집니다.

 

살면서 재미있고, 행복하고, 너무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을 찾고 해나가고, 나를 그렇게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겠지요.

 

살아보니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을 때, 그런 사람들이 곁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누군가를 아끼고, 그의 행복을 바라고, 그의 삶이 보람차고 의미있기를 원하고, 그가 기쁘고 재미있고 복되기를 바랄때,

그 누구가도 나의 행복과 나의 안녕과 나의 완성을 바라고 응원하며 내 곁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당신에게 조언하는 사람의 말을 귀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의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나라도 실천하도록 애쓰십시오.

좋아서, 할만해서, 재미있어서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의 마음을 소중하게 받아서 작은 응답을 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끝도 안보이는 것 같던 그 인생의 구렁에서 한 발치 넘어서 있고, 

얼굴에 작은 미소도 담겨 있고,

내 코만 보던 눈이 남의 눈과 손발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고 있을 겁니다.

 

저녁 11시 30분 넘어서 퇴근하는 옆자리 대표님이 저보고 "대표님, 블로그 쓰셔야죠?" 하는거예요.

저도 오늘은 집에 가서 일찍 자고 싶은데 ㅎ

"알았어요~"하고 이렇게 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소중한 것을 내놓아야 합니다.

오늘과 이 순간을 내놓아야 우리에게 주어진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작품이 완성품으로 빛을 냅니다.

 

맨날 자고 일어나고 먹고 일하고,

맨날 해가 뜨고 지고,

돌아서면 세월이 가고, 

의미가 뭔지 끝이 무엇인지 모르고 달려만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나?

나는 무엇을 향하고 있나?

나는 무엇을 원하나?

 

한 번 들여다 보십시오. 그리고 질문하십시오.

나는 무엇을 시작해야 하나?

 

저는 밥집을 하고 싶다고 꿈을 정한 사람인데도 이렇게 늘 게을러지고 본성대로 마음을 움츠리고 눈에 희망의 빛을 흐리곤 합니다.

주변에 정말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자기를 비추어 줄 친구를 두십시오.

나의 행복을 같이 빌어주고,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푸쉬해줄 친구를 두십시오.

 

혼자는 인생의 완성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 그래요. ㅎ

우리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삽니다.

사랑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시스템이 그래요. ㅎ

 

오늘도 지치고 그만두고 싶고, 매너리즘과 타성이 우리를 무겁게 끌어당겨도

나를 비추는 친구와 불가마의 주인을 생각하면서

오늘의 찰나와 순간을 채워갑시다. 오늘의 몫을 완성하고 내일의 몫도 채워가봅시다.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것이 어쩌면 인간의 한계이자 희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2025년, 모두 고생 많으시고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수고 많구요. ㅎ

 

꿈과 목표를 먼저 정하시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보시는 거예요.

저는 게을러터져서 맨날 실패하지만, 꿈이 흔들리거나 꿈을 포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니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를 만나보세요. 정말 어려운 작업인데, 

자기를 만나고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 이 일생에 해보고 죽고 싶은 것을 찾아보세요.

그걸 찾고 확고하게 정하고 출발해야지 내가 원하는 찰라들을 모으고 내가 원하는 인생의 완성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뭔가 심오하고 뜬구름같은 소리를 많이 떠들었는데요.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장 귀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본인들의 작품을 완성해봐요. 

 

저의 밥집에도 놀러오시구요.

게으른 부지런쟁이가 차리는 밥집이 저도 기대되고 설레이네요.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꿈꾸시고, 내일도 행복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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