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포스팅해봅니다. ㅎ 겨울 한라산 환상코스 어리목 -> 윗세오름 -> 영실을 다녀왔습니다.
제주 공항에 내렸을 때 날이 흐려서 진짜 기대 안하고 오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계획이었던 영실 어리목 코스를 향했는데, 친구들과 택시 타고 가다가 영실 입구까지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실시간 cctv 상황을 보고 출발지를 어리목으로 급변경했습니다.
저는 한 10년 전에 성판악쪽으로 완등 한 번 해봤는데 영실코스는 처음입니다. 영실 코스가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는데, 친구가 이번에 첫날은 영실 어리목 코스를 잡아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등산 모임에서 지난주에 영실 코스 시도했다가 입산 통제로 들어가지 못한 언니가 오늘 저희 사진을 보고 너~무 부러워 하시더라구요.ㅎ
인생은 항상 계획대로 안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간 쪼개서 제주로 향했는데, 날씨가 안 받쳐줘서 입산도 못하게 되는 일도 허다하고, A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은 B로 흘러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럴 때마다 화를 내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자포자기한다면 우리 인생은 절대로 목표한 계획에 도달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에는 A가 안된다면 B로 돌아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B를 겪고 나서 A를 했을 때 보다 성숙한 '나'가 A를 만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A를 생각하고 죽으나 사나 A만 고집하는 사람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A를 만날 수 있겠지만, 수없는 실패에 지치고 포기해 버린다면 그 사람이 A라는 목표와 꿈을 끝까지 지켜내고 이루어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A가 목표지만, 인생이 B로 흘러가고 C로 흘러가고 난데없이 F로 흘러가도 '나'는 A로 가는 길이 어디냐고 내가 A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끝없이 A를 찾고 A에 마음을 두고 A를 끌어당긴하면, B-C-F로 심한 풍파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그 모든 경로의 끝에 A를 만날 것입니다.
인생의 난데없는 푹풍우와 풍파에 놀라지도 주저앉지도 맙시다. 물론 제가 다 해본겁니다. ㅎ 죽을 지경까지 무너지는 것도 해봤고, 더이상 떨어질 수 없을 곳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 더 고통스러운 추락해도 바락에 몸이 닿지도 않는 것 같은 불안전한 나락을 맛보기도 했고, 더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때도 있었지요.
놀라운 것은 우리 인간의 생명은 생각보다 질기다는 거예요. 우리가 죽겠다고 죽어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살겠다고 살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머리카락 하나조차 마음대로 희거나 검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내 생명과 삶을 어떻게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는 것 같지만, 실상 쳐다보면 우리 몸 하나 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인생 어느 것 하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자주 저 자신에게 하던 말이 있습니다. "너무 아파하지도 말고, 너무 슬퍼하지도 마라."
너무 아프고 너무 슬프니까 너무 상처받고 아파하는 저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아파하지 마라.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
그렇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는 한 참 시간이 걸렸지만, 못할 일도 아닙니다. 죽으려고 하는 그 죽을 힘을 다해서 다시 살아보자 하는 결심을 하면 가능합니다. 숨쉬는 것부터 시작하고 '나는 살아야 한다. 나는 ~~를 위해서 살 것이다.' 하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십시오.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찾고 정하십시오. 그리고 내 남은 생은 그것을 위해 살 것이라고 결심하십시오. 내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다. 하고 자신에게 새 출발점을 주십시오.
저는 요즘 한 가지 추가했습니다. 저 자신에게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혜림아, 사랑해~" 하는 말을 자주 해줍니다. 남이 안해주니까 제가 해주는 겁니다. ㅎㅎ 누구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해보고 들어보지 못해서 처음에는 참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00야~ 사랑해!"하고 자기 자신에게 자주 그리고 끊임없이 이야기 해줘보세요. 내 자신이 사랑받는 사람의 감정과 얼굴이 됩니다. 우리 뇌는 사실과 허상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을 뇌과학자들을 통해서 익히 들어보셨죠? 내가 굳이 나를 사랑하지 못해도 말이라도 "00야, 사랑해!"하고 자주 표현하십시오. 그리고 저는 손으로 제 팔을 두드리면서 격려해주고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줍니다. 누가 안해주니까 제가 저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사랑을 표현해줍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이 것이 꽤 힘이되고, 저 자신에게 힘을 주고 마음을 채워줍니다.
어차피 인생 사는 것 힘들고 고생스럽고 갈래길이 많아서 너무 헷갈리고 후회되는 일도 많이 생기고 방황된다면, 그냥 그렇게 두십시오. 인생은 원래 그런겁니다. 대신에 그 속에 있는 자신에게 절대 질책하거나 심판하거나 억압하고 단죄하지 마십시오. 윤여정씨가 하신 말이 있죠. "저도 이 나이는 처음 살아봐요."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고 처음이라 실수 할 수 있고, 넘어질 수도 있고, 엉망진창 다 망친 것처럼 만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 모든 심판은 결국 '나 자신'이 최종 판결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요. 사실 내 인생의 심판자 또는 재판관이 저 자신이었다는 것을요.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나를 믿고 나를 지지하고 나는 아직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길가는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자신에게 시간과 기회를 더 준다면 우리는 아직도 미완성 성공자이지 실패자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저의 이 말을 잘 새겨 들으세요. 우리는 결코 실패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믿어주고 내가 나 자신에게 기회를 더 준다면 말이예요.
굳이 지금 이 시간, 이번 기회에 A를 안 가져도 A를 못 이루어도 우리 인생은 끝이 아닙니다. 세상 끝난 것이 아니라는 거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이번 기회에는 나에게 B가 먼저 왔나보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 목표가 A이고 내 심장이 A에게 아직 뛴다면 A를 찾아 또 다시 길을 떠나면 됩니다. '나'는 A를 찾는 사람입니다. A로 가는 길이 어딘가요? 내가 A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묻고 재정비하고 노력해서 또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못할 일도 아닙니다. 제가 해보고 말씀드립니다. ㅎ
오늘 기대하지 않고 포기했던 날씨 속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서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세상같지 않은 아름다움이었어요. 그런 아름다움을 만나고 느끼고 다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ㅎㅎ 현실에는 또 해내야하는 업무와 일상의 쳇바퀴가 저를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오늘 여행이 저에게 주는 깨달음은 이런 것이었어요.
이 세상은 아직 니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과 광경이 엄청나게 펼쳐져 있다.
니 머리속의 계획이나 뜻이 얼마나 한정적인지 아느냐?
고작 눈앞에 보이는 흐린 날씨와 일기예보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계획과 준비를 무산시켰다면 나는 이 모든 것을 오늘 만나지 못했겠구나.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내가 A를 꿈꾸고 A를 이룰 사람이면 그 길을 가십시오. 그 길에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오늘도 저의 밥집을 후원하실 애터미 애용자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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