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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알리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네요.
공동구매 유도.
그런데 목적이 궁금해요. 양으로 치려면 수량 채우기가 목적이 되어야하는데, 1인당 최대구매수량을 1개로 제한해놓고 굳이 3명을 모아서 한 아이템을 공동 구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명이 3개를 사주는것이 판매자 입장에서는 배송비를 줄이고 순이익을 높이는 방향인데 굳이 다른 주소지로 제품을 각각 배송하겠다는 저의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1명이 구매하고 나머지 2명을 모아야 공동구매 특가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2명이 모아지지 않으면 자동환불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연습삼아 해봤는데, 괜히 카드 수수료만 나가겠네요 ㅎ
미국에 있을때 중국인들의 애국심과 단결력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습니다. 1인당 1달러씩 내어서 빌딩을 하나씩 산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또 중국인 중에 누가 도주중에 차이나타운으로 숨어들면 끝까지 은거를 지켜준다는 이야기들도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중국 집단 문화에서 비롯한 마케팅 전략인 것인지, 아니면 한국 사람들의 이웃사촌 문화나 또래집단 문화를 겨냥한 컨셉인지 궁금하고 이 전략이 통할 것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ㅎ 한국 사람들은 이미 쿠팡의 0.1초 결제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어서 알리의 공동구매 결제 시스템 절차를 과연 수용할 것인지 귀찮아서 외면 당할것인지 추후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어제자 신문에 1688이 한국시장 전문가를 항저우에 채용하겠다는 공고가 났다고 기사가 났네요. 1688이 드디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나봅니다. 이미 도매꾹에 1688상품관이라고 단독 메뉴가 생겼고, 도매꾹과 1688 합작품의 베타버전이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1688의 베스트 상품을 한글화하여 도매꾹에 업로드 함으로써 한국의 도매상과 소매상들에게 직접 물건을 공급하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공장 직구라서 가격도 저렴할테고, 알리가 통관에 빠른 루트를 가지고 있듯이 1688 도매꾹 직구 시스템도 빠른 통관과 빠른 배송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작년에 한국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한국에 진출 시키면서 엄청난 투자로 마켓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하철마다 알리로 도배가 되어있다시피 한대요. 알리바바 그룹은 또 올해 타오바오몰의 한국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건 뭐 한국에 집중적인 이커머스 허브를 만들겠다는 의도 같습니다.
저는 한국 인구도 적은데 중국이 왜 저러나 궁금했는데, 일단 한국이 전세계 시장으로 유통망을 뻗어 나가는 허브 역할로 중추적인 요지라는 겁니다. 중국은 아무래도 사회주의이고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한국으로 넘어오면 자유무역국가이고 한국발이라는 K 열풍에 힘입어 플러스적인 효과가 많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니까 목표가 꼭 한국인만이 아니라 전세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이커머스를 계획한 투자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저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동대문에서는 밤에 중국산 제품의 택을 Made in Korea로 바꾸는 택갈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기존에 온라인 장사하시던 사장님들 특히나 중소형 규모의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들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일러스트 배우러 간 수업 학생들 사이에서도 알리에서 산 물건 품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고, 가격이 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3분의 1도 안된다 하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물론 제가 온라인 장사한다는 얘기는 안했는데, 그냥 그네들끼리의 일상 대화였습니다. 테무에서 시킨 것은 한국에서 시킨 것보다 더 빨리와서 놀랬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직구의 문턱이 거의 없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다들 직구하시고, 가격과 품질, 배송 속도에 대해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고 있으니 기존 판매자들에게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심지어 대형 거물인 알리바바 그룹이 저렇게 한국 진출에 투자를 쏟고 있으니 곧 대 과도기가 예상됩니다.
현재 있는 직업의 80%가 없어진다고 하더니, 온라인 판매, 글로벌 셀러들의 입지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과도기가 길지 않을 것 같아 더 걱정입니다. 뭔가 몸집과 판매 전략에 변화를 주고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 선생님은 본인의 디자인으로 굿즈를 팔아서 킨덱스 부스비용과 매출을 얻었다는 경험담을 얘기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지인은 디자인한 굿즈를 가지고 1년에 4년 박람회에 나가고 연 2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다고 합니다. 본인들의 디자인을 중국 공장에 의뢰해서 제품화하고 단독 판매로 이어지게 유통경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정보의 홍수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누구에게나 열린 시대입니다. 일반인도 중국 공장에 의뢰하고 자기 제품을 만들어 판매와 매출을 일으키는 시대입니다.
우리도 뭔가 새로운 바람을 기획하고 시도해야 하겠습니다.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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