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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우산 사업일지 57일] 장사의 보편성

by 별우산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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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사무실에 같이 일하는 대표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소싱한 상품에 대해서 품평도 하고, 요즘 장사 트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아이템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눕니다. 항상 가감없는 직설 토크로 현실 직시를 시켜줘서 믿을 만한 멘토들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저희 건물 지하1층 돈까스집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어요. 저는 그집이 너무 맛있어서 살만 안찌면 매일 먹고 싶거든요. 일단 고기를 좋은 거 쓰시고,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튀김이 식사를 마칠때까지 바삭하고 기름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참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닭집 했던 대표님이 본인은 그 집이 중급 이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1층에 있는 돈까스 집이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제 친구남편도 1층 돈까스집이 더 맛있다고 말하네요. ㅎ 저는 1층 돈까스집은 양념이 너무 달아서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가 밋밋한 맛을 좋아하고 조미료맛을 안 좋아하기는 하는데, 20년 이상 바깥음식을 먹어본 남자 둘이가 내놓는 의견이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 '아~ 내 입맛은 대중성이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엄청 맛있어 하는 집들은 다 문 닫더라구요 ㅠ 심지어 과자도 제가 좋아하는 것이 단종된 적이 있습니다. ㅎ 맛이 대중의 기호를 못 맞췄거나, 고급진 재료가 대중적인 가격을 못 맞췄거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상업화에 실패한 것이지요.

보편성, 상식선이 뭘까?

 

요즘 배우는 사진 강의 선생님도 사진을 상식선의 비율과 높이로 찍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같은 사무실 대표님들이 제가 똥손인줄 아는데 사진 찍어 온 것 보니까 제법 찍어서 본인들도 가르쳐달라고 하셨어요.

사무실 조명이 약하고 아직 스튜디오 셋팅이 안되었지만, 일단 배운대로 설명해주고 한 번 시범을 보였지요. 

 

가로, 세로 여백의 비율과 상품을 찍는 각도에 상식선이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 "길가는 사람 누구에게나 물어보세요~" 길 가는 사람 누구에게나 물었을 때, 같은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그 것이 상식선이고 대중의 기호이며, 판매자들의 척도가 되어야 하는 기준이라는 거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고, 기준이 다르고, 욕구가 다른데, 어떻게 평균이 있을 수 있냐고 말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가운데서도 평균은 있다는 거지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컬러는? 하면 우리는 모두 정답이 블랙 앤 화이트라는 것을 압니다. 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가 블랙이나 화이트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알고 있는 정답이 우리의 평균이라는 거죠. 

 

웃기는 얘기고 쓸데없는 얘기 같지만, 어떻게 보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이 상품이 팔릴 상품인가? 아니면 나의 실수로 픽해서 재고로 남을 제품인가? 이 소싱의 선별에 있어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기호'와 '대중성'은 정말 중요한 선택의 요소가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가게들이 생기고 문닫히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상품을 가지고 나와야 하는 것 같습니다 .

 

하사장님도 특이한 거 할 생각하지 말고, 하루 일어나서 잘 때까지 내가 직접 만지고 사용하는 것 중에서 상품 고르라고 누누이 말씀하세요. 

 

제가 이번에 사입한 상품들 중에서 품질이 괜찮다고 칭찬받은 상품들이 있는데, 제가 못 팔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사무실 대표님들이 본인들이 팔아볼까 하고 나서주셔서 감사하네요. ㅎ 제 눈에 좋은 제품은 앞에 대표님이 봐도 좋고, 옆에 대표님이 봐도 좋고, 고객이 봐도 좋은 제품이라는 거죠. 예전에는 상품만 좋으면 상품명이 어떻든 썸네일이 어떻든 잘 팔렸대요. 그런데 지금은 마켓팅 기술이 또 가미가 되어야 판매가 일어나니까 마켓팅의 역량이 엄청 커졌습니다. 어쩌면 도매가 더 팔기 쉬울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장사꾼들은 좋은 제품을 소비자보다 더 빨리 알아차리니까요. 내가 마켓팅에 소질이 없다하면 도매꾹에서 도매 판매를 시작해 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마켓팅은 일단 상세페이지가 매력적이고, 리뷰가 탄탄하게 받쳐줘야 매출로 이어지는 추세인 것 같은데, 그것도 하고, 도매꾹과 도매매도 들어가보면서 본인에게 맡는 방식으로 매출증대를 꾀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온라인 장사가 정말 다양한 방향이 있고, 다양한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야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중성과 보편성이라는 기준에 맞게 자신의 방향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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