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이번에 한라산 정상 찍고 왔습니다.
저 백록담에 눈 쌓인거 한 번 보겠다고 최선을 다했네요 ㅎㅎ
정말 예술이죠? 제가 찍은 한라산에서 바라본 제주도 바다 풍경입니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자, 그럼 한라산 예약 꿀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도 겨울 한라산 백록담 눈 쌓인 걸 보려고 12월 예약했던 비행기를 1월로 변경했더랍니다. 저희는 1월 17-19일 금토일 다녀왔는데요. 그 전주에 제주도 가셨던 분들은 통제라서 한라산에 입산하지도 못하셨다고 합니다. 저희가 제주도 도착한 1월 17일에도 한라산은 통제였습니다. 영실 어리목 코스는 풀렸는데 한라산은 통제였고, 국립공원에 전화해봐도 언제 통제가 해제될지는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어리목본소) 064-713-9950~1
성판악지소 064-725-9950
관음사지소 064-756-9950
영실지소 064-747-9950
돈내코지구안내소 064-710-6920
혹시나 싶어서 택시 기사님께 내일은 통제가 풀릴까요? 하고 여쭈어봤습니다.
기사님 왈, "내일은 반드시 풀립니다. 오늘 저녁 8시쯤 되면 통제 해제될겁니다. 지금 날씨로 봐서는 내일은 100% 열립니다."
하셨어요.
일행 중에 친구는 이렇게 말했지요. "저녁 8시에는 국립공원 직원들도 퇴근하고 통제가 해제될리가 없다. 그 시간에는 아무도 일 안한다."
현지인 말이 맞을까? 논리적인 친구말이 맞을까?
우리는 다행히 육지에서(제주 사람들은 우리를 육지 사람이라고 부른다. ㅎ) 한라산 입산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그것도 어렵게 대기타서 간신히 예약한 표였습니다. 예약은 1인당 최대 4명까지 할 수 있고, 각 사람의 본명,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를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본인 핸드폰으로 예약 확인 문자와 입장 QR코드가 카톡으로 전달됩니다.
우리는 1월 18일 토요일 관음사코스 예약을 해놓았지만, 기사님의 예견은 맞지 않았습니다. 저녁 8시에는 통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영실 어리목 코스를 갔을때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등산객이 다니는 길에서 한 발자국만 옆으로 디디면 다리가 허벅지까지 빠져서 혼자 못 헤어나올 만큼 길이 위험했습니다. 영실 어리목 코스도 한켠에는 러셀(Russell: 등산용어로 눈길 선두에서 길을 다져 통행로를 내는 일)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한라산이 통제인 상황에서 누군가 러셀을 해서 등산로 길을 개척해야만 19일에 입산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한라산 정상 가는 길이 짧은 코스도 아니고 하루만에 길이 뚫릴까? 하면서 저희는 남은 일정은 렌트카 빌려서 놀기로 하고 잠이 들었죠. ㅎ
다. 음. 날.
통제가 풀렸습니다~ ㅎㅎㅎ
택시 기사님 말이 맞았습니다. 저녁 먹을 때 고기집 사장님도 내일은 통제 풀린다고 하시더니 두분 다 맞았습니다.
꿀팁1. 제주도 현지인에게 내일 입산통제 풀리는지 의견을 묻는다!!
저희는 통제가 풀린 첫 날 입산하지 못했습니다. 잤습니다. ㅎ
1월 19일 일요일..
정말 예약하기 빡센 날입니다. 통제여서 금요일에 산에 못간 사람들, 토요일 저희처럼 통제가 안 풀릴 줄 알고 산에 안간 사람들이 몰려서 주말 마지막날 입산에 몰릴 것이기 때문에 예약 취소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친구의 경험상 보통 밤 12시 쯤에 취소표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예약을 부도처리(예약 변경이나 취소없이 예약 시간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하면 1회에 3개월, 2회에 1년간 예약할 수 없는 페널티 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약은 1주일에 1회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중복 예약도 불가합니다.
꼼수는 내가 예약하고 친구가 예약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가 된 시점에서는 누구라도 먼저 예약을 걸고, 탐방자 설정을 나중에 하는 방식으로 여러명이서 표따기 선점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탐방자 지정은 예약 시점에서 1일 이내에만 하면 됩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제주도 출발 하는 날 1월 19일 일요일 예약을 걸어놓고 출발했습니다. 18일 관음사 코스가 예약되어 있었지만, 혹시나 통제가 되어서 못 가는 경우가 생기면 19일이라도 갈려고 예약을 걸어두었지요. 탐방자 지정은 아직 안하고.
문제는, 탐방 시작시간이 10:00-11:30 자리만 있어서 그 시간대로 예약을 했는데, 그 시간대는 한라산 정상에는 갈 수 없는 시간대라고 합니다. 마지막 대피소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입산 시간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정상이 목적이 아닌 한라산 등반이 목적인 등산객을 위한 입산 시간대인 것이지요. 저는 이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정상까지 최소 동절기 11시 30분/ 하절기 12시 30분까지는 진달래 대피소까지 올라가야지 백록담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관문이 닫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성판악쪽으로만 2번 올라가봤는데, 진달래 대피소에서 정상가는 길에 입구가 있고, 거기에 통제 시간이 되면 문을 막습니다. 이번에는 8시-10시 타임에 올라갔는데 부지런히 가야 저 시간대에 입문이 가능합니다.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실시간 탐방로 정보 확인 하시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 064-710-9950 -->
visithalla.jeju.go.kr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가면 상단 오른쪽에 빨간색으로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이라고 있습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인증 로그인 후 탐방 예약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올린 위 링크로 들어가시면 바로 예약 가능하세요~
꿀팁2. 7시쯤에 입산 매표소에 도착하도록 한다!
저희는 예약했던 18일을 날렸기 때문에 19일 일요일 당일 예약에 성공해야 했습니다. 18일 밤 12시 부터 계속 취소표를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았어요. 이렇게 취소표가 안나오는 경우도 드물다고 해요. 그런데 전전날은 통제고, 전날은 예고없는 급 통제 해제여서 일요일에 몰림 현상이 있는 것도 이해가 되었어요. 저희는 일단 예약 첫 타임이 5시부터 8시 타임이기 때문에 8시 전에 입구에 가서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당일 못 일어나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반드시 취소표가 나온다는 거죠. 저희같이 당일 취소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릴지도 모르니까 조금 더 일찍 가기로 했어요. 이론상으로는 7시 59분까지 노쇼하면 자동 취소처리 되지만, 그 취소표를 받겠다고 대기하는 인원의 순서대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이치에 맞으니까 그 대기순서라도 앞자리에 따야겠다는 예산이었어요.
저희가 가보니까 그런 대기 줄은 없었어요.
다만,,,
입산 인원이 원채 일요일에 몰리다보니까 이미 7시 20분에 성판악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제주 국제대학교 환승주차장에서 성판악 주차장까지는 대중교통으로 15-16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성판악 주차장이 만차이니 제주 국제대 환승주차장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으로 다시 오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입산 예약 시간을 넘길 수 있으니 시간이 촉박한 사람은 QR코드를 미리 찍고 다녀오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입산 체크를 까다롭게 합니다. 신분증과 QR코드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꿀팁2. 카톡 QR 코드와 신분증 지참 필수!!
저희가 도착한 7시 20분에도 이미 주차장 입구에 만차라고 빨간 글씨가 전광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만차라고 적혀 있어도 출입구 차단기는 열렸습니다. 자리는 없었고, 대형버스 자리에는 주차가 불가하다고 차빼라고 관리하고 계시는 주차요원과 주차자리 없어서 쩔쩔매는 운전자들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운좋게(?) 어떤 경차가 차선 없는 불법주차공간에 주차를 해 놓아서 그 너머에 있는 주차자리 2개가 진입불가로 비어있었는데, 그 자리를 용케 비집고 들어가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실력으로는 주차가 불가한 상태인데 옆자리 운전자 분이 도와주겠다고 유려하게 주차를 성공시켜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전히 5시~8시 자리는 예약 만석이었는데, 8시~10시 타임을 잠깐 보았더니 2자리가 나서 얼른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사람들이 첫 타임 자리만 주시하고 있을 때 두번째 타임을 노려보는 것도 기회를 얻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음사 코스가 대중교통이 성판악보다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음사 코스에 취소표가 먼저 나왔습니다. 저희가 성판악으로 정한 것은 관음사 코스는 모집 정원이 500명, 성판악은 1000명이라 아무래도 취소표 확률도 더 높지 않겠나 하는 계산에서 였습니다. 저의 경험상 취소표가 먼저 나오기 시작하는 곳은 관음사였습니다.
아무튼 이리하여 우리는 한라산 입성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8시~10시 타임 입산 예약표였는데 7시 45분에 입산 통과시켜주셨습니다. 조금 일찍 입산하는 것은 통과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1. 현지인에게 다음날 통제가 풀릴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다.
2.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성공하고 당일 주차를 위해서는 AM 7시 쯤에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3. 카톡 QR코드와 신분증을 필참한다.
4. 취소표는 8시 전후로 많이 나온다. 8시 전후로 한라산 예약싸이트에서 계속 취소표를 확인한다.
이상 저의 한라산 예약 체험과 꿀팁 공유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겨울 설산 한라산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ㅎ
제주에서 좋은 추억 만드셔요~ 일생에 이렇게 아름다운 한라산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행운이 가득한 한라산 입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저의 밥집을 후원하실 분들은 애터미 제품 하나씩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저는 탈모샴푸와 기미 크림, 아이 크림, 콜라겐 제품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애용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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