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우산 사업일지 12일] 뭐든 해낼 사람

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오늘은 일림산, 천관산 다녀왔습니다. 이틀전에 해파랑길 가서 86000보 걸었는데, 오늘 또 두산 하고 오니 무릎이 많이 아프네요. 제가 등산 시작한게 작년 10월 7일 설악산이었어요. 의사가 무릎에 연골이 다 닳았으니 되도록이면 무릎 쓰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서 아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설악산으로 떠났죠 ㅎ 무릎 망가져서 못쓰기 전에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설악산'은 한 번 가봐야지 하는 맘이었어요. 그런데 헬스를 1년 했던 차라 무난히 다녀왔습니다. 제가 본 설악산은 신세계였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곳도 있다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는 다음주부터 매주 산을 다녔어요. 하루에 2산 3산 가기도 하고, 일주일에 2산 3산을 가기도 하고. 이렇게 흘러오면서 이제 산탄지 6개월이 되었네요.

 

제가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난 다리가 아픈 사람이야. 이미 다 망가졌으니 쓰지말고 아끼자. 가만히 있자.' 했으면 저는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하고 '다리 아픈 사람'으로 이 세상을 조용히 떠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장사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난 A 물건을 파는 사람이야. 하고 주구장창 A물건만 파는 사람은 사업의 또 다른 확장성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시대가 계속 바뀌고, 상품 구매처와 판매 채널, 소비자가 계속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A가 영원한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ISTJ인 친구가 이렇게 표현하더라구요. 자기는 늘 플랜 B를 준비한다고. 어쩌면 플랜B는 누구나 준비해야 하는 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A가 좋고 만족스럽고 잘나간다고 그 충족감이 영원하리라는 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이런건 있습니다. A를 잘 파는 사람은 B 상품도 성공시킬 확률이 높다는 거죠. 그런데 A가 B를 시도하느냐 안하느냐는 그 결과값이 천지차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 주어진 기회를 몇 개까지 시도해 보느냐는 온전히 그 사람 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값도 온전히 본인의 선택에 의한 선물이나 불행이 될 수 있구요. 저는 실행력은 끝내줘서 지금에 까지 온 것 같아요. 다만 일 벌이는 것은 잘하고 일 마무리를 잘 못합니다. ㅠ 그래서 또 지금에 온 것이 맞습니다. ㅎ

 

다만 실행력이 갑이다보니,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건 시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 개별의 성공과 실패가 저의 경험치와 인생의 자양분이 되어주었구요. 

 

드디어 몇일째 연락이 안 닿던 해외 구매처에서 연락이 와서 저만의 단독 거래 루트가 열렸습니다. 중국으로 전화도 해보고, 이메일도 보내보고, wechat도 해보고, 중국인 친구에게 도움도 청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았기에 미련없이 좀 더 기다려봤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네요. 

 

성공한 분들이 늘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성공을 만난다고. '나는 이런 사람이야'하고 자신을 자신이 지은 프레임에 가두지 말고, 내일이 없는 것처럼 '하고싶고 가슴 떨리는 무엇'을 오늘 시도해보세요. 

 

부자되려면 열일 제치고 오늘을 열심히 일해야 노후가 보장된다. 언제 죽을지 모르고 한치 앞을 못보는게 인간이다. 오늘을 즐겨라. 둘 다 맞는 말이다.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가르침이지만, 사실 인간삶이 저렇게 역설적이다. 나는 어느 노선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도 온전히 본인의 몫이자 선택인 것 같다. 나는 둘다 맞다고 여기기 때문에 둘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보련다. 내가 아는 언니는 "혜림씨는 내일이 없는것 처럼 산다." 고 하신다. 놀때도 일할때도 그렇게 한다. 내일이 나에게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하고, 내일과 그 다음날 살 양식을 마련해야 하니. ㅎ 인간 삶이 참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기왕 태어난것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그건 확실한 가르침인듯. 미련도 후회도 없이 살다 가기!! 지금도 미련도 후회도 없다. 그래서 열심히 안 살려고 했는데, 인생 시스템이 내 맘처럼 안 흘러간다. ㅎ 또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내가 웃긴다. ㅎ 다들 화이팅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남자들 수고가 많습니다~

 

뭐든 해낼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을 내가 주최적으로 선택하고 풍성하게 가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인생관이 있고, 그것을 이룰 목표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실현시킬 역동력과 추진력이 있습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내적 확신이 있고, 그것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있습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만히 포기하고 있을 자신을 두려워합니다. 그는 해냅니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