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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우산 사업일지 54일] 사업자 여러개 관리

by 별우산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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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오늘은 사업자등록증 여러개를 갖고 계실 경우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사업자등록증 1개로 시작해서 하루에 1개씩 팔리고 개당 2만원씩 남으니까 30일이면 60만원 순이익. 사업자를 2개 늘리면 순수익이 월 120만원 나오겠구나 하고 사업자를 추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2021년이라 가능했고, 지금은 저렇게 상품 올리면 바로 팔리고 하는 시절이 아닙니다 ㅠ 

 

저는 순수익이 직원 월급 나오는 시점에서는 바로 직원을 뽑았는데요. 저의 계산으로는 사업자를 늘리고, 직원이랑 저랑 같이 일하면 인풋(투입되는 업무량)이 2배가 될테니 사업자갯수x2만큼의 수익이 늘겠구나 하고 순수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변수가 많고 이론처럼 굴러가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장사가 재미없어서 직원에서 모든 걸 다 가르쳐주고, 제가 좀 덜 벌어도 이 일은 넘겨주고 저는 다른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온라인 장사가 생활비를 벌어주니까 월 기본 생활비만 충족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성장시켜볼 수 있겠구나 생각한거죠.

 

하지만, 직원은 직원 마인드가 있습니다. 우리 직원은 월 200만원에 만족하고 더 이상의 열성이 없었어요. 추가 수익당 몇 프로의 인센티브도 주겠다고 하고, 본인 명의의 온라인 마켓도 키워줘서 나중에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별 관심이 없었어요. 물론 정말 열심히 일해줘서 지금도 그 직원이 상세페이지 만들어 준걸로 매출이 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저의 계획과는 갭이 있었지요 ㅎ

 

결국 사업체는 사장이 돌리는 것이 맞습니다. 아니면 정말 사장 마인드를 가진 직원을 고용하는 복이 있던지요. 아무튼 저는 사업자를 1개에서 2개로, 2개에서 6개로 늘렸습니다. 서파르타 1기에 당첨되어서 사업자를 최소 6개는 대량등록으로 돌리도록 시스템화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사업자계정 6개에 계정마다 1만개이상을 상품 등록하니 1달만에 매출 월천을 찍던 시절이예요. 그렇게 2달 월천이상씩 벌면서 장사가 자리잡는 듯 했습니다. 저는 서파르타 2달 동안 열심히 상품 업로드하고, 그 다음에는 대량등록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직원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알려주고 넘겨주었지요. 

사업자당 대량등록프로그램을 돌리니 총6계정에 월 사용료 100만원대가 비용으로 지출 되었습니다. 제가 꾸준히 열심히 해야하는데, 저는 또 직원에게 넘겨주었더니 매출이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직원 관리도 안하는 편이고, 사업의 시스템화도 안만들고 그냥 맡겨버려서 성과가 안 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전문몰로 만들고 싶은 카테고리로 3개의 사업자를 더 냈습니다. 기존의 6계정은 잡화상처럼 이것저것 카테고리 구분없이 팔고 싶은 물건을 아무거나 갖다 배치했다면, 새로운 사업자 3개는 사업자당 한 개의 카테고리로만 상품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러니 반응이 빨랐던 것 같습니다. 매출이 한 달만에 금새 올랐습니다. 

 

저의 게으름은 주문 넣는 것도 귀찮아서 ㅎㅎ 사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고객 CS며 배송현황, 반품, 오배송 등 관리해주어야 할 업무량은 많은데, 업무에서 손을 놨던 시기입니다. 그러니 사업자 9개 관리는 너무 벅차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3개는 폐업 신고를 했습니다. 폐업 신고를 하실때는 사업자등록증 폐업 신고도 하고, 통신판매업신고도 폐업 신고를 별도로 해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다음해 1월에 통신판매업 등록면허세 납부서가 날아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현재 기존의 사업자 6개만 운영중입니다. 이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6개중에 3개 사업자만 판매가 잘 일어나고 나머지 3개는 영 매출이 부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출이 부진한 사업자 3개는 폐업 신고하고 새로 신규 사업자를 내는 것이 나을까?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상점 지수가 낮으니 상품을 업로드해도 노출이 잘 되지 않고, 저렇게 상점 지수가 낮은 상점을 어느 세월에 키워서 매출을 끌어올릴 것인가 고민했던 거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3년이 지난 지금은 기존에 안팔리던 사업자에서 주문이 더 들어오고 잘 팔리던 계정은 또 주문이 부진합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이놈은 안 될 놈 같이 보이더니 이 놈이 저를 벌여먹여주고, 되던 놈은 주문이 안들어와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상점 관리에 있어서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상품을 업로드하면 2개월에서 3개월 후에 반응이 나옵니다. 그런데 어떤 대표님들은 상품 갈이를 1주일에 한 번씩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3년전에 업로드한 상품도 지금 팔립니다. 꾸준히 팔리는 게 아니라 뜬금없이 3년 전에 올렸던 물건이 팔리는 경우가 제법 많이 있습니다. 최신성 점수가 로직에서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과거 물건이 팔리는 것 보면 상품갈이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잘나가는 상점은 키우고 나머지는 쳐내는 것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사실 잘 나가는 상점이 신고도 많고 패널티도 많고 반품도 많아서 계정 정지될 확률도 높습니다. 대표님들이 쿠팡 계정 정지 당하면 폐업 신고하시고 신규 사업자 내시는 분들이 많던데 왠만하면 계정 정지 사유 소명하시고 계정정지 푸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새로 신규 사업자 내어서 언제 물건 채울 것이며, 언제 상점 지수 올리겠습니까? 꼭 기존에 잘 나가던 상점이 계정 정지 먹기 때문에 왠만하면 백방으로 자료 찾아서 계정 정지 푸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쿠팡 계정 정지 제 사업자 5~6번, 친구 사업자 3건 이상 푼 경험이 있어서 다음에 계정정지 푸는 법 공유해보겠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총 사업자 6개 정도 관리하는데, 괜찮은 양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상점 관리에 손을 놓아서 주문이 뚝 끊겼었는데, 2달 정도 하루 2시간 관리하니 다시 상점이 살아나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지금 너무 불경기이고 소비가 뚝 줄어들어서 죽은 상점 살리기가 가능할까? 저 자신도 긴가민가 했던 부분인데, 아직까지는 열일하면 상점이 살아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수동등록으로 상품 업로드한 것이 광고없이 판매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때가 외출도 안되고 온라인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들 하시네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하면 먹히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저도 끝인가 엄청 걱정하고 희망이 없어 보였는데, 아직까지는 시장이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해봅시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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