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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우산 사업일지 14일] 남(고객)의 심부름은 나를 공부시킨다

by 별우산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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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별우산'입니다. 오늘은 장사로 돈을 벌지는 못했어요. 세상에 이렇게 장사가 안될 수가... 대신에 지인들이 부탁한 물건 찾아서 주문 넣고, 중국 판매자와 이메일과 wechat으로 연락하는 걸 했어요.

 

장사 초기에 그랬던 것 같아요. 뭘 아는게 없으니까 문의 오는 손님 원하는 것 찾아주고, 견적내고, 원하는 정보 알아봐주는 심부름하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하면서 고객들이 뭘 원하는지, 손님들이 찾는 물건,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그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날씬하신데 다리가 엄청 긴 고객님이셨는데, 다리가 긴 바지를 찾으신다고. 키가 193cm인가 되셨어요. 옷이야 다 기성복으로 나오니까 맞춤을 하지 않고서야 구매대행으로 그렇게 고객이 원하시는 바지 길이를 찾아낸다는 것이 불가능한데, 저야 뭐 초보 사장이니까 방법이 없나 하고 중국에 물어봤죠. 맞춤은 기본이 1000장 주문부터 거래가 된다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돈을 더 줄테니 샘플을 몇 장 만들어 달라. 했죠. 그랬더니 한장당 3000원인가 6000원인가 더 달라고 요구했어요. 그래서 그러면 1장만 샘플을 받아도 되냐? 해서 몇천원 더 주고 고객이 원하는 바지 길이를 만들어 냈죠. 바지 밑단을 마감을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마감을 할테니 일단 길이만 길게 뽑아 달라고 원하는 사이즈를 줬고, 그렇게 해줬습니다. ㅎ 중국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말을 한참 후에 듣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가 해당되는 것 같애요. 

 

장사라는게 인생과 똑같아서 늘 난관에 봉착합니다. 이걸 어떻하지? 늘 난감한 일이 생기고, 해결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생겨납니다. 귀찮고 어렵고 재미없고.. 그래도 두드리는 이에게 열린다고 방법을 찾고 물어보고 하다보면 또 어떻게 길이 열립니다. 그러니 너무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고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물론 매달 생활비 만들어내고, 가족 부양해야하는 가장들은 피가 마르고 한치 물러날 여유가 없겠지만, 또 벼랑끝에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막다른 곳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보여지고 또 한 번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친구 남편이 희망을 불어넣어주네요. 

 

오늘 고객님은 뇌 영양제인 L-트레온산 마그네슘을 구하는 분이셨어요. 그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이어서 영국산을 드시고 계셨는데 하루에 4알을 복용하는게 힘들어서 2알씩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B6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원하셨어요. 찾아보니 B6는 마그네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함께 포함된 제품이 많았는데, 또 다른 부작용은 B6와 마그네슘이 만났을때 설사나 속이 안좋을 수 있다고 해요. 요즘은 건강에 대한 정보도 많고 건강에 관심도 많을 뿐더러 각자가 현재 건강상태가 다르다보니, 이렇게 구체적인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소개하고 어필할 수 있을 때 나만의 단골을 확보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외국 사이트에 거부감이 없어서 여러나라 제품을 뒤져봤는데, 확실히 미국에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존으로 구매했고, 배대지를 이용할까 하다가 아마존 직구로 최종 구매했어요. 영수증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꺼예요.

 

 

쿠폰으로 2불을 세이브했고, 아마존 무료배송 프로모션으로 $5.87 절약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원래 총 배송비 $13.47에서 $7.87을 빼면 $5.6 금액으로 약 6통을 한국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거죠. 배대지 거치면 무게 때문에 2만원 넘게 나왔을 것 같애요. '원래 이렇게 했으니까.' 이런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저는 아마존 독일에 제가 원하는 제품이 없어서 해당 제품의 원산지인 이탈리아 제품 홈페이지에서 주문해서 한국 고객에게 배송한 적도 있어요. 이탈리아 말을 당연히 모르지만, 그래도 주문하고 주소 넣고, 카드 결제하는 거야 비슷하니까 ㅎ 뭐든 안해봐서 무섭고 어려운 거지 해보면 아무나 하는 겁니다. ㅎ 

 

초보는 뭐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일단 고객이 원하는 것부터 CS해나가면서 배워나가는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 제품들 많이 보고 비교 분석하면서 점점 식견이 넓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다 알고 꿰뚫고 들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하나씩 해나가야죠. 그 하나씩이 사실 제일 어려운 난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하나씩 건너갑시다~

 

감사합니다. '별우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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